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이자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에 출석했다.
21일 오전 이 전 대표는 조사를 위해 특검 사무실이 있는 KT웨스트 건물로 들어갔다. 이 전 대표는 취재진을 피해 건물로 입장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이자 김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 전 대표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대표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1차 주포'인 이정필 씨로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8100만 원을 수수하고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특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조성옥 전 회장의 아들인 조원일 씨를 홍성교도소에서 서울남부구치소로 이감 요청을 하며 이 씨와의 관계를 밝혀낼 방침이다. 조 씨는 라임 펀드 사태와 관련해 500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징역 20년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당시 조 씨가 2심 판결 후 상고한 뒤 서울구치소에 임시로 머무르는 동안 이 전 대표가 조 씨를 위해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전 대표는 현재 특검이 수사 중인 각종 의혹 곳곳에 얽혀 있는 '키맨'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이자 김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2023년 5월 14일 해병대 예비역 단체대화방 ‘멋쟁해병’에서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틀 뒤인 5월 16일 김 여사는 우크라이나 영부인과 면담했고 같은 달 24일에는 삼부토건 임원들이 원희룡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하면서 주가 폭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앞서 이달 19일 김건희 특검은 경기도 성남시 소재 이 전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1대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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