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유기업이 한반도 서해와 가까운 보하이(渤海)의 매장량 1억 톤(t) 이상 유전에서 본격 석유·가스 생산에 들어갔다.
22일(현지시간) 관영매체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해양석유그룹은 이날 톈진시에서 245㎞ 정도 떨어진 보하이 남부 해역의 ‘컨리 10-2’ 유전과 관련, 유전군 개발 1기 프로젝트가 생산에 돌입했다.
중국 바다에 있는 표층 암석 유전 지대 가운데 최대 규모인 이곳은 2021년 발견됐다. 평균 수심은 약 20m이고 지질 매장량이 1억t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이 유전은 1기와 2기 프로젝트로 나눠 개발이 진행됐으며, 이번에 생산에 들어간 1기의 경우 하루 최대 3000t의 석유·가스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해양석유그룹 관계자는 이번 성과에 대해 “중국 바다의 (지형적으로) 복잡한 중유 매장지 개발이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음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중국해양석유그룹이 채굴 난도가 높은 유전인 만큼 자체 개발한 기술을 대규모로 적용해 전통적인 작업 방식을 바꾸고 생산 효율을 대폭 향상시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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