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경찰이 이태원 참사를 재수사하기 위한 합동 수사에 나선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달 16일 유족을 만나 진상 규명을 위한 검경 조사단 편성을 약속한 지 2주 만이다.
대검찰청은 30일 검찰과 경찰이 이태원 참사 전반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참사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2차 가해에 엄정 대처하기 위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합동수사팀(합동수사팀)’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합동수사팀의 수사 대상은 이태원 참사의 원인과 구조 활동, 대응 상황의 적정성 등 사건을 둘러싼 의혹 전반과 피해자·유족에 대한 2차 가해 사건 등이다. 수사팀은 서울서부지검에 설치됐고 팀장은 하준호 부장검사(사법연수원 37기)가 맡는다. 총 20여 명 규모로 구성된 이번 수사팀은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대검찰청 형사부의 직접 지휘를 받는다.
앞서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지난해 9월 출범했으나 강제수사권이 없어 사실관계 확인에 한계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이 대통령은 이달 16일 사회적 참사 유가족과의 간담회에서 “이태원 참사 특조위에 강제 조사권이 없으므로 수사권이 있는 검경 조사단을 편성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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