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가 4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 등 여름철 재유행이 이어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방역당국이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1일 코로나19 입원환자 표본감시 결과 지난달 20~26일 139명이 입원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4주 연속 증가세로 7월 첫째주 101명에서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전체의 59.8%를 차지했다.
코로나19는 지난 2023년 8월부터 4급 감염병으로 전환돼 전국 200병상 병원급 표본감시기관을 상대로 입원환자 현황을 감시하고 있다. 42개 상급종합병원에 입원한 환자 수도 16명으로 3주 연속 증가했다. 여기서도 65세 이상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52%였다.
질병청은 “최근의 발생 동향과 예년 여름철의 유행 양상을 고려할 때 8월까지 환자 발생 증가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도 지난 20~26일 20.1%로 전주 대비 3.6%포인트 오르는 등 3주 연속 상승세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본격적인 휴가철과 폭염으로 인한 실내 활동 증가로, 당분간 코로나19 증가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손씻기, 기침예절, 주기적인 실내 환기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기침,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는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받는 한편, 증상이 회복될 때까지 휴식을 취해달라고도 권고했다. 임 청장은 “이제는 코로나19가 상시 감염병화 되는 과정에 있지만,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서는 중증으로 진행될 우려가 있는 만큼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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