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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안 나게 때려 줄게"…초등생 술 먹이고 밤새 폭행한 무서운 여중생들

사진= 뉴스1




충북 충주에서 중학생들이 초등학생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밤새워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충주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강요) 등 혐의로 A(14)양 등 여중생 3명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A양 등은 지난달 20일 오전 3시께 자신의 집에 피해자인 B(13)양을 불러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과 피해 아동 부모에 따르면 B양의 어머니는 지난달 20일 오전 9시께 119구급대원의 전화를 받고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응급실에는 자녀 B양이 정신을 잃은 채 병상에 누워 있었다.

깨어난 B양의 진술에 따르면 평소 알고 지내던 중학교 1학년생 A양은 새벽에 B양을 불러내 A양의 집으로 데려가 억지로 술을 먹이고 폭행했다. 현장에는 A양과 친분이 있던 중학교 2학년생 2명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B양에게 “술을 마시지 않으면 때리겠다”고 위협하고 B양에게 억지로 술을 마시게 했다. 또 “티 안 나게 때려 줄게” “경찰에 신고해도 소용없다”는 협박과 함께 다음 날 오전까지 B양을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폭행 끝에 B양이 실신하자 당황한 A양은 119에 직접 신고했고, 구급대가 출동했다. 현재 B양은 전치 2주 진단을 받고 퇴원해 가정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해 학생으로 지목된 이들의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폭행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학생 4명을 모두 불러 조사는 마쳤으나 양측 진술이 엇갈려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B양 학부모는 “지난달 25일 A양 측이 합의를 원하는 문자를 보내 와 경찰에 제출했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게 합당한 처벌을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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