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통산 3승을 거둔 고지우의 동생 고지원(21·삼천리)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3라운드 단독 선두에 올라 투어 첫 승 달성을 눈앞에 뒀다.
고지원은 2일 강원 원주의 오로라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3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적어낸 고지원은 공동 2위 그룹에 1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고지원은 올 시즌 드림(2부) 투어를 주로 뛰며 1부 출전을 병행하고 있다. 첫 날 유현조와 함께 공동 선두로 출발한 고지원은 2라운드에서는 공동 4위로 밀렸다가 3라운드에서 다시 선두 자리로 복귀했다.
이날 1번 홀(파5)부터 출발한 고지원은 1번과 2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떨어뜨리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4번 홀(파5)에서 보기로 잠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5번(파4)부터 7번 홀(파5)까지 세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곧바로 만회했다.
이후 1타를 잃고 전반을 마무리 한 고지원은 후반 12번 홀(파3)부터 16번 홀(파4)까지 다섯 홀에서 네 개의 버디로 낚으며 순식간에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17번 홀(파3) 보기로 1타를 잃은 고지원은 18번 홀(파4)을 파로 잘 막아내고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고지원은 “오늘은 샷보다는 퍼트가 잘 됐다. 특히 어프로치가 좀 아쉬웠는데 그 정도 미스는 괜찮다고 생각했고 오히려 이렇게 마음먹으니 스코어를 잘 줄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최종 라운드에 대해 “특별히 우승을 의식하지는 않고 1라운드 때처럼 재미있고 즐겁게 플레이하겠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하루에 8타를 줄인 성유진과 7언더파를 몰아친 배소현이 나란히 14언더파 공동 2위에 올랐다.
대회가 열리는 원주 출신인 박지영이 13언더파 단독 4위, 시즌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이예원이 11언더파 공동 7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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