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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하다 전쟁할라…트럼프,러시아 인근 “핵잠함 2대 배치 지시”

푸틴 심복 “美와 핵전쟁” 위협하자

핵잠함 2대 배치 지시”…긴장 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핵 위협’ 발언에 맞서 러시아 근처에 핵잠수함 2대를 배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혀 러시아와 미국간 긴장 수위가 올라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메드베데프(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의 도발적인 발언에 따라 핵잠수함 두 대를 적절한 지역에 배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혹시라도 이런 어리석고 선동적인 발언이 단순히 말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해서”라면서, “말은 매우 중요하고, 종종 의도하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은 그런 경우가 아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날 러시아 국가안전보장회의 부의장이자 푸틴의 심복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은 이에 앞서 텔레그램에 트럼프에게 “그가 좋아하는 (종말 이후 세상을 다룬) 미국 드라마 ‘워킹 데드’를 떠올리고, ‘데드 핸드(dead hand)’가 얼마나 위험할지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썼다. ‘데드 핸드’는 냉전 시대에 러시아와 소련 지도부가 미국의 핵 공격으로 궤멸됐을 때에도 자동적으로 미국에 핵 보복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장치를 뜻한다.

이 같은 메드베데프의 ‘데드 핸드’ 언급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핵잠수함 2척을 재배치하라고 명령했다고 밝힌 것이다. 미국은 적 잠수함과 군함을 추적 공격하는 핵추진 잠수함(SSN)과, 핵탄두 미사일을 탑재해 대륙간 타격이 가능한 핵추진 잠수함(SSBN)을 보유하고 있다. SSBN의 경우 전세계 어느 곳에서든 러시아·중국·북한을 타격할 수 있어서 굳이 ‘이동 배치’가 불필요하며, 미 국방부에서도 이런 핵보복 능력을 갖춘 핵추진 잠수함의 배치 상황은 극비다.

그런데도 이 같은 군사적 긴장을 야기 한 것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각)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와 휴전 합의를 하라며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관세 제재 유예 시한을 기존 50일에서 10~12일로 줄이겠다고 밝힌 것을 푸틴 대통령이 거부해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러시아 외무부 지도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가입 포기,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 전체에서 우크라이나군 철수, 서방 제재 해제 등을 휴전 조건으로 내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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