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선출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을 넓히는 등의 정부 세금제도 개편으로 주식 투자자 사이에서 반발이 큰 데 대해 "면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 이후 KBS와의 인터뷰에서 “정책에는 항상 찬반이 있기 마련”이라며 “제가 대략 아우트라인(윤곽)은 알고 있지만, 더 디테일한 것은 최고위원들과, 그리고 당에서 좀 더 면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31일 주식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대주주 기준을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낮추고 증권거래세를 0.05%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은 해당 정책을 역설해왔던 진성준 정책위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항의 댓글을 남기고 국회에 제도 개편 반대를 청원하는 등 거세게 반발해 왔다.
한편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쓴소리하겠느냐는 질문에 “쓴소리하지 않을 정도로 일을 잘하시라고 믿는다”며 “혹시 그럴 일이 있다면 비공개로 잡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불협화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과의 회동 일정에 대해선 “대통령께서 연락을 주실 것”이라며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준비한 로드맵과 개혁 일정을 보고,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은 때를 놓치지 않고 제때제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는 ‘운명 공동체’라고 생각하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대표는 아울러 “내란 특검에서 윤석열 이외에 국민의힘 내부 구성원이 내란에 연루·동조했다는 점이 명명백백히 수사로 드러난다면, ‘국민의힘은 내란당이고 해산해야 한다’는 국민 열기가 높아질 것”이라며 “그때 민주당 대표로 현명하게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 대표는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임시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에서 진행된 대의원 현장 투표와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여론조사 결과 등을 합산한 결과 득표율 61.74%로 38.26%를 얻는 데 그친 박찬대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정 대표는 전체 투표 결과의 55%를 차지하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66.48%, 국민 여론조사에서 60.46%를 얻으면서 박 후보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당 대표가 된 정 신임 대표는 내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이끄는 등 1년의 임기 동안 168석의 거대 여당을 이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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