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간부들의 연차 휴가 사용률이 턱없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일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각 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육·해·공군과 해병대 간부들의 평균 연가 사용 일수는 9.4∼12일로 집계됐다. 육군은 장교가 10.1일, 부사관이 11.1일, 군무원이 11.7일로 평균 10.9일을 연차로 사용했다. 국내 공무원 기준 연가 연 21일(6년 이상 재직)에 비해 사용 일수가 절반 수준에 그친 셈이다.
해군은 장교가 9.6일, 부사관이 10.1일, 군무원이 11.5일로 평균 10.4일이었다. 공군은 장교가 11일, 부사관이 13일, 군무원이 12일로 평균 12일을 기록했다. 해병대는 장교가 8.3일, 부사관이 9.8일, 군무원이 10.2일, 평균 9.4일로 육·해·공군 및 해병대 중 가장 짧았다.
군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지난해 전체 경찰관 연가 사용 일수가 17.3일인 점을 감안할 때 군의 근무 환경이 열악해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 의원은 “군은 상명하복의 엄격한 조직 문화와 교육 훈련, 현행 작전을 우선시하는 분위기로 인해 간부들이 휴가를 사용하는 데 비교적 제약이 있다”며 “군 당국에서 간부들이 휴식과 업무를 병행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사기 진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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