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은둔형 외톨이 지원 정책 수립을 위해 두 번째 실태조사에 나선다.
부산시는 부산연구원과 함께 ‘제2차 은둔형 외톨이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은둔형 외톨이는 사회·경제·문화적 요인 등으로 인해 집과 같은 한정된 공간에서 장기간 외부와 단절된 채 생활하며 정상적인 사회활동이 어려운 사람을 뜻한다. 시는 2022년 제정된 관련 조례에 따라 3년마다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당사자·가족 대상 온라인 설문, 전문가 초점집단면접(FGI) 등으로 이뤄진다. 설문조사는 이날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부산에 거주하는 은둔형 외톨이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응답 내용은 통계법에 따라 비밀이 보장된다.
설문에는 성별·연령, 은둔 기간 및 계기, 건강 상태, 주요 활동, 회복 방법, 필요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기본적인 외출은 하지만 사람들과 소통하지 않거나 일정 기간 외출 없이 집에만 머문 경험이 있다면 응답할 수 있다.
설문에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큐알(QR)코드 또는 온라인 주소(부산시은둔형외톨이)를 통해 참여하면 된다.
시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하고 지역사회 복귀를 돕는 사업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정태기 시 사회복지국장은 “이번 조사로 파악된 규모와 서비스 수요를 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당사자와 가족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2022년 1차 조사에서 은둔형 외톨이 597명, 가족 213명의 응답을 확보했다. 당시 20~30대 비중이 81.1%, 은둔 기간은 1년 이상 3년 미만이 30.5%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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