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플랫폼(메타)의 텍스트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스레드(Threads)’가 출시 2년 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4억 명을 돌파하며 일론 머스크의 ‘엑스(X·옛 트위터)’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 애덤 모세리는 12일(현지시간) “몇 주 전 기준으로 매달 스레드를 사용하는 이용자가 4억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스레드는 2023년 7월 엑스의 대항마로 출시된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여 왔다.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가 지난 4월 MAU 3억5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힌 지 불과 한 분기 만에 5000만 명이 추가됐다.
모세리 CEO는 “스레드는 (옛) 트위터와 경쟁하기 위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다양한 관점을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했다”며 “오늘의 스레드를 만들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스레드는 MAU에서 엑스와 격차를 좁히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월간 이용자가 6억 명을 넘었다고 밝힌 바 있다. 모바일 일간 활성 사용자(DAU)도 근접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지난 6월 스레드의 아이폰·안드로이드 모바일 앱 DAU는 1억151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27.8% 급증했다. 같은 기간 엑스는 1억3200만 명으로 15.2% 감소했다.
다만 웹 접속에서는 여전히 엑스가 우위다. 지난 6월 전 세계 평균 웹 방문자는 엑스가 하루 1억4580만 명으로, 스레드(690만 명)를 크게 앞질렀다.
스레드는 지난 1년간 다이렉트 메시지(DM) 도입, 다른 SNS와 연결되는 ‘페디버스(fediverse)’ 연동, 맞춤형 피드, AI 기능 강화 등 신규 기능을 통해 이용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에선 스레드가 ‘반말 문화’를 등에 업고 유사 플랫폼인 ‘엑스(X·옛 트위터)’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최근 유행인 ‘라이팅힙(writing-hip)’의 영향으로 20~30대 이용자층의 호응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스레드에서는 오로지 ‘반말’로 소통하는 독특한 언어문화가 자리 잡았고, 이로 인해 ‘스레드체’라는 말투와 ‘스레드 말투 변환기’까지 등장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