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는 중국이 과학기술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해 전용 비자를 신설한다.
15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리창 총리가 최근 서명한 '중화인민공화국 외국인 출입국 관리 조례' 개정안을 오는 10월 1일부터 시행한다.
중국 입국 시 발급하는 비자 유형에 외국의 청년 과학기술 인재에게 발급하는 ‘K비자(K字簽證)’를 추가한 게 이번 개정안의 골자다. 개정안은 “K비자를 신청하려면 중국 정부의 유관 주관부서가 규정한 외국 청년 과학기술 인재의 조건과 요구에 부합해야 하며 증명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구체적인 자격 등 세부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은 미국의 견제 속 과학기술 자립을 위해 고급 인재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특히 올 들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학 연구비 삭감과 반이민 정책으로 미국 내 연구 환경이 위축되자 고액 연구비·정착금·노후 보장 등 파격적 조건을 내세워 인재를 빨아들이는 중이다. 미국 스탠퍼드대 중국 경제·기관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에서 활동해오던 중국 과학자들의 귀국 비율은 2010년 48%에서 2021년 67%, 최근에는 75%까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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