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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버핏 매수에 장중 사상 최고…7월 美수입물가 0.4% ↑

보험사 UNH 14% 상승…S&P·나스닥은 하락

7월 소매판매 기대 부합, 8월 소비심리는 악화

9월 금리인하 확률 92.1%→88.9% 내림세

시카고 연은 총재 "관세로 스태그플레이션 고민"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AP연합뉴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버크셔해서웨이의 미국 최대 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 지분 매집 소식에 힘입어 6개월 만에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종합지수는 금리 동결 확률 상승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오후 12시 40분 현재(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1.78포인트(0.25%) 상승항 4만 5023.04에 거래되고 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 때 4만 5203.52까지 올라 지난해 12월 4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4만 5073.63)를 갈아치웠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12월 4일 4만 5014.04가 최고치다. 반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1.52포인트(0.18%), 77.08포인트(0.36%) 하락한 6457.02, 2만 1633.59에 움직이고 있다.

다우지수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최근 UNH의 지분을 조용히 매수했다는 소식이 힘을 보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UNH의 주가는 해당 소식으로 13.80%나 뛰며 전체 지수를 밀어올리고 있다. UNH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저가 매수하기 전까지 의료비용 지출이 급격히 는 탓에 주가가 고점 대비 반토막 난 상태였다. 이에 반해 엔비디아(-1.40%), 애플(-0.85%), 아마존(-0.32%), 브로드컴(-2.76%), 테슬라(-1.68%) 등 상당수 기술주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는 실적 전망 악화로 13.93%나 폭락하고 있다.



최근 뉴욕 증시는 관세 효과로 7월 경제 지표가 계속 엇갈리는 탓에 금리 전망에 혼란을 겪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7월 미국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5% 증가한 7263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특히 6월의 전월비 소매판매 증가율이 기존 0.6%에서 0.9%로 상향 조정되면서 시장의 침체 우려를 씻었다.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 판매(컨트롤그룹)도 전월보다 0.5% 증가해 시장 예상치(0.4%)를 웃돌았다. 컨트롤그룹은 국내총생산(GDP) 산출에 활용되는 지표다.

문제는 미국의 7월 수입 물가 상승률도 올라갔다는 점이다. 미국 노동부는 7월 수입 물가가 전월보다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오름폭이 6월보다도 커진 데다 시장 전망치까지 웃돌았다. 지난 14일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달보다 0.9% 급등했다는 발표에 이어 물가 불안에 대한 경고음이 또 나온 것이다. 미국 미시간대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 역시 58.6으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62)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7월 확정치(61.7)보다도 3.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상호 관세 효과 반영 전부터 물가가 들썩일 조짐을 보이자 9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도 줄어들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25bp(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14일 장 마감 무렵 92.1%에서 이날 88.9%로 낮춰 잡았다. 13일에는 0%였던 금리 동결 확률은 11.1%로 치솟았다.

올해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투표권을 갖는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PPI에서는 물가가 올라가는 모습”이라며 “서비스 부문 물가가 올라가는 것 같아 최소한 (물가 지표를) 1개를 더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7월 수입 물가가 전월 대비 0.4% 상승한 것과 관련해서는 “기억해야 할 점은 대부분의 경우 관세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지금 관세는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기에 지속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충격을 줄 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이 될 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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