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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 중인 거래만 2.5조…M&A 본능 살아나는 태광그룹 [시그널]

이지스·애경산업·메리어트 남대문 인수 추진

흥국생명 본사 유동화·중국 스판덱스 사업 철수

흥국생명 본사 사진=흥국생명




태광그룹이 섬유와 화학, 금융 계열사 중심의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동시에 2조 5000억 원 규모의 거래에 나서면서 투자 본능을 되살리고 있다. 한때 재계 30위권에 올랐던 태광그룹은 연이은 오너 리스크와 주력 사업의 불황으로 50위권 밖으로 밀려났지만, 기존 자산을 매각하고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며 재기를 노리는 모습이다.

18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태광그룹 계열사인 흥국생명보험은 13일 이지스자산운용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업계 1위 부동산 자산운용사 인수전에는 흥국생명과 함께 한화생명, 대신금융그룹 간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이들 외에 싱가포르계 캐피탈랜드도 참여가 거론되지만 매도 측이 국내 후보에 우선순위를 둔 것으로 알려지며 인수 가시권에서는 멀어진 상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주요 주주 66.6%의 지분이 매각 대상이며 지분 100% 기준 기업가치는 약 8000억 원이 거론된다.

흥국생명은 이와 동시에 흥국리츠운용을 통해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 인수를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은 2016년 준공됐고 지하 5층부터 지상 20층까지 총 400실 규모의 4성급 호텔이다. 매각가는 약 2500억 원으로 알려졌다. 이번 입찰에서 흥국리츠운용은 ARA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 등 굵직한 자산운용사를 제쳤다.



그룹의 중추 계열사인 태광산업은 외부투자자와 컨소시엄으로 애경산업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태광그룹 계열 사모펀드(PEF)인 티투프라이빗에쿼티(PE)와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외부 투자자 유치 역할을 맡는다. 티투PE는 태광산업(41%)과 티시스(41%),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장남 이현준 씨(9%)와 장녀 이현나 씨(9%)가 주요 주주다. 애경산업 매각 대상은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 등이 보유한 지분 약 63%로 지분 100% 기준 기업가치가 8000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

아울러 태광그룹은 약 7000억 원 가치로 평가받는 흥국생명 본사 사옥을 유동화하기 위해 흥국리츠운용에 담고, 영업적자 상태에 있던 중국 스판덱스 생산공장을 철수하는 등 기존 사업 재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에너지, 부동산 개발 및 리조트, 블록체인 분야에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변수는 있다. 태광산업은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올 6월 자사주를 대상으로 3186억 원 규모 교환사채(EB) 발행을 결정했는데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이를 저지하기 위한 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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