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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원과 눈맞은 첫 흑인 女시장, 14차례 '밀월여행'…돈 어디서 났나했더니

뉴올리언스 시장 라토야 캔트렐. 사진=AP 연합




미국 뉴올리언스 역사상 첫 흑인 여성 시장인 라토야 캔트렐(52)이 경호원과의 해외여행 등에 공금 7만 달러(한화 약 9700만 원)를 유용한 혐의로 연방 검찰에 기소됐다. 현직 시장이 사기 등 혐의로 연방 법원에 넘겨진 것은 뉴올리언스 30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캔트렐 시장이 공모, 허위 진술 등 18개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캔트렐이 개인적으로 친밀한 관계였던 경호원 제프리 바피와 세금을 낭비하며 해외여행을 즐겼다고 밝혔다.

검찰 기소장에 따르면 캔트렐 시장은 보안을 이유로 바피를 자신의 해외 일정에 대동하고 급여를 지급했다. 이들은 세비로 스코틀랜드, 캘리포니아의 와이너리, 매사추세츠주의 고급 휴양지 '마사스 빈야드' 등을 여러 차례 함께 찾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두 사람이 주고받은 왓츠앱 메신저 대화 1만 5000건을 증거로 확보했다. 이 대화에서 바피는 2021년 스코틀랜드 여행을 두고 "거기서 모든 것이 시작됐다"고 언급하며 친밀한 관계임을 암시했다.



캔트렐은 바피가 근무하지 않는 날에도 자신의 소유 관저에 함께 머물렀으며, 이 기간에 바피가 근무 중인 것처럼 꾸며 급여를 받도록 한 사실도 포착됐다. 바피가 근무 시간을 한참 넘겨 관저에 머물며 식물에 물을 주는 모습까지 수사 당국에 포착됐다. 검찰은 "캔트렐이 바피를 위해 총 14차례의 여행을 주선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캔트렐과 바피의 왓츠앱 대화에 증거 인멸을 시도하고 연방수사국(FBI) 요원에게 거짓 진술을 하도록 종용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그동안 "순수한 직업적 관계"라고 주장해왔지만 기소장은 이를 "개인적으로 친밀한 관계"로 규정했다. 뉴올리언스 시민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분노를 표하고 있으며 논란이 확산되자 캔트렐 시장은 지난달 15일 이후 공개 행보를 멈춘 상태다.

2018년 뉴올리언스 역사상 첫 흑인 여성 시장으로 취임한 캔트렐은 2021년 재선에 성공해 2026년 1월까지 임기가 예정되어 있었다. 논란이 확산하자 캔트렐은 지난달 15일 이후 공개 행보를 멈춘 상태다.

경호원과 눈맞은 첫 흑인 女시장, 14차례 '밀월여행'…돈 어디서 났나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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