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앞으로 자영업자 개·폐업과 신용카드 사용 현황 등 주요 소비 관련 경제지표를 부처와 지방자지단체에 매월 제공하기로 했다. 정부와 지자체가 국세청이 보유한 양질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돼 민생·경제 지원 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하고 지역상권 활성화 대책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세청은 임광현(사진) 청장의 지시로 내수 경제 지표와 밀접한 국세청 통계를 매달 부처와 지자체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임 청장은 지난달 인사 청문회에서 “방대한 국세 데이터를 활용해 민간 경제동향 등을 분석하고 국정 운영과 민간 경제활동에 도움이 되는 유용한 정보를 적기에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국세청이 제공하기로 한 지표는 △자영업자 개업·폐업 현황 △현금영수증 발급현황 △신용카드 사용현황 △전자세금계산서 발급현황 △수출입현황 등 5개다. 각 지표의 전월 현황을 다음 달 말에 공개하는 방식이다. 데이터가 필요한 지자체나 국가기관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가 운영 중인 공동활용데이터등록관리시스템에 등록할 예정이다. 경제지표를 국세청 누리집에도 올려 연구 기관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자영업자 개업·폐업 통계는 개인 및 법인 사업자의 개업·폐업·계속사업자 현황을 보여준다. 일자리 창출 및 지역상권 활성화 정책 등을 수립하고, 예비 창업자에게 지역·업종 선택 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금영수증 발급 및 신용카드 사용현황은 소비자의 주요 결제수단을 통해 자영업자 매출액 증감을 파악할 수 있는 경기 선행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사업자 간 거래 내역을 보여주는 전자세금서 발급현황은 주요 업종별·지역별 매출액 증감 현황을 분석해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 및 산업육성 정책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수출입현황은 수출입 동향파악 및 관세정책 변동에 따른 지원대책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효율적인 경제정책 수립 및 국민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유용한 경제지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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