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반 혈액 및 암 진단 전문기업 노을(376930) 주가가 21일 장 초반 20% 넘게 급등하고 있다. 이 회사가 전날 게이츠재단과 라이트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글로벌 보건 간담회에 초청돼 국제보건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의 역할에 대한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오전 10시 21분 기준 한국거래소(KRX) 코스닥 시장에서 노을은 전일 대비 24.73% 오른 2295원에 거래되고 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이자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3년만에 한국을 방문 가운데 노을이 게이츠 재단과 만났다고 알리자 투자 심리가 달아오른 것으로 보인다.
노을은 AI 기반 혈액 및 암 진단 전문 기업이다. 노을의 핵심 사업인 혈액 및 암 진단 시장은 고령화에 따른 의료 수요 증가, 의료 AI를 비롯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확대, 현장 진단 수요의 급증에 따라 가파른 성장이 예견된다. 노을의 AI 기반 혁신 진단 의료기기 마이랩은 현장 진단 수준의 속도와 편의성, 진단 실험실 수준의 정확도를 확보한 솔루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을은 전날 게이츠재단과 라이트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글로벌 보건 간담회에 초청돼 국제보건 분야에서 AI의 역할과 앞으로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미팅은 라이트재단 회원사의 최신 성과와 미래 글로벌 보건 계획을 공유하고 게이츠재단의 글로벌 헬스 연구개발(R&D) 전략과 한국 기업과의 잠재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2045년까지 개인 재산 및 재단의 기부금을 합쳐 약 2000억 달러(약 280조 원)를 인류의 보건 기여에 쓰겠다고 선언한 빌게이츠의 한국 방문 일정과 맞물려 노을이 한국 대표 의료 AI 기업으로 게이츠재단과의 미팅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이 간담회에는 노을 외에도 바이오니아(064550), 유바이오로직스, LG화학(051910),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쿼드메디슨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석해 국제 보건 협력을 논의했다.
라이트재단은 중저소득국의 감염병 분야 보건 형평성 증진을 위해 보건복지부(50%)와 게이츠재단(25%),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참여로 2018년에 설립된 민관 협력 비영리 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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