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갑작스러운 소나기를 피하려 복권점에 들어간 여성이 즉석복권으로 100만 위안(한화 약 2억 원)에 당첨돼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윈난성에 사는 여성 A씨는 이달 8일 점심을 마친 뒤 내리친 폭우를 피해 복권점에 들어섰다. 그는 "비를 피하는 김에 한 번 해보겠다"며 30위안(한화 약 6000원)짜리 즉석복권 30장을 한꺼번에 구입했다. 당시 복권점은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추가 증정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고 이 행사 덕분에 그는 여러 장을 묶음으로 살 수 있었다.
놀랍게도 여섯 번째 복권을 긁자 100만 위안에 당첨됐다. A씨는 "손발이 떨릴 정도로 놀랐다. 아마 '물이 재물을 가져온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당첨 이후 그는 복권점 주인에게 현금이 든 붉은 봉투(홍바오)와 감사 현수막을 건넸다. 하지만 가족들과 상의 끝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소식을 알리지 않고 조용히 넘어가기로 했다. A씨는 "억대 당첨자도 흔히 보이는데 내 당첨금은 그리 큰 금액이 아니다. 평소처럼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이 소식은 현지 온라인에서 큰 반향을 불렀다. 누리꾼들은 "재물의 신이 내려준 선물 같다", "앞으로 비 오면 복권점부터 가야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중국 속담 '물이 있는 곳에 재물이 따른다'를 떠올리며 "이번 사례가 그 말의 실현 같다"고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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