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066970)(066970)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코스피 주가 하락률 2위로 장을 마쳤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 공모 이슈와 함께 불안정한 재무 상태가 부각되면서 주가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엘앤에프 종가는 전날보다 12.33% 하락한 6만 9700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13.58% 하락한 모나미에 이어 코스피 종목 가운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엘앤에프는 장 초반부터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3000억 원 규모 BW 공모 청약을 앞두고 위험회피 차원의 매도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BW 확정·청약 일정이 임박하면서 단기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엘앤에프로선 유동성을 신속하게 확보할 필요가 있었다. 여러 자금조달 전략을 검토한 끝에 공모 BW 발행을 결정한 배경이다. 공모 BW의 신주인수권과 분리채 상장 시점이 다가오면서 주가에는 변동성이 커졌다.
때마침 시장에서 제기된 재무 건전성 우려도 낙폭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다. 취약한 재무체력은 엘앤에프 기업가치가 할인되는 고질적인 요소였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부채비율은 461.5%로 확인됐다. 본업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엘앤에프 부채비율이 빠르게 증가한 탓이다. 지난해엔 287.1%였지만 올해 1분기엔 367.4%로 뛰었다. 한 분기 사이 부채비율은 약 100% 올랐다. 부채 부담이 가중되자 운전 자금과 이자 부담에 대한 우려가 투심을 흔든 셈이다.
지난달부터 엘앤에프 주가는 오랜 부진을 딛고 반등하기 시작했다. 올해 6월 말까지만 하더라도 4만 원 후반대를 오고갔지만 이후 상승세가 뚜렷했다.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이달 11일 기준 8만 원을 돌파했고, 14일에는 종가 기준 9만 원을 넘어섰다. 다만 이를 정점으로 주가는 하락세로 다시 돌아섰다. 다만 이날처럼 주가가 1만 원 가까이 빠지는 수준은 아니었다.
단기적으로는 BW 공모에 따른 위험 회피 물량이 해소되고 재무상황이 적시에 개선될지가 관건이다. 출하량 회복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 여부도 장기적 관점에서 주목할 부분이다. 엘앤에프 시가총액은 2조 5000억 원 정도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