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를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솔라나 기반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프로토콜 지토가 주목받고 있다. 자산운용사 반에크가 지토 기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신청하면서 제도권 진입 기대도 커지고 있다.
29일 오후 2시 34분 가상자산데이터제공업체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지토 프로토콜의 총 예치금(TVL)은 33억 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일 대비 2.69% 증가했고, 최근 일주일간 18.63% 늘어났다. 솔라나 블록체인 전체 TVL(118억 5300만 달러)의 약 28%가 지토 단일 프로토콜에 몰린 셈이다.
지토는 투자자가 SOL을 맡기면 같은 가치의 리퀴드 스테이킹 토큰 ‘지토솔(JitoSOL)’을 발행한다. 투자자는 이를 통해 기본 스테이킹 보상에 더해 최대 추출 가치(MEV·Maximum Extractable Value) 보상까지 추가로 받을 수 있다. MEV는 블록체인에서 거래 순서에 따라 발생하는 차익을 뜻한다. 지토는 경매 방식을 도입해 이익을 모으고, 네트워크 혼잡을 줄이면서 수익을 검증인과 투자자에게 분배한다.
이러한 구조로 JitoSOL은 단순 보관용 자산을 넘어 디파이 생태계에서 재활용된다. 투자자는 대출 담보, 유동성 풀 공급, 이자 농사 등으로 추가 수익을 노릴 수 있다. 지토는 백서에서 “투자자 수익 극대화와 네트워크 성능 개선을 동시에 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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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상장사들이 SOL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는 사례가 늘면서 지토와 같은 리퀴드 스테이킹 구조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단순 현물 보유는 가격 상승에 의존하지만 리퀴드 스테이킹은 기본 이자와 더불어 디파이 운용 수익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돼있는 비트마이닝은 SOL을 매입해 자체 검증인을 운영하며 스테이킹 수익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나스닥 상장사 샤프스 테크놀로지도 4억 달러 규모 자금을 마련해 SOL 트레저리 전략을 공식화했다.
이 같은 기대 속에 자산운용사 반에크는 22일(현지시간) JitoSOL을 기초자산으로 한 현물 ETF를 SEC에 신청했다. 투자자는 이 상품을 통해 SOL 가격 상승뿐 아니라 스테이킹 보상과 MEV 보상까지 함께 누릴 수 있다. 리퀴드 스테이킹 토큰(LST)은 일반 스테이킹과 달리 언본딩 지연이 없다. 언본딩 지연은 예치 자산을 해지해 다시 인출하기까지 며칠이 걸리는 대기 기간을 뜻한다. LST는 이 과정을 제거해 ETF가 투자자 수요에 맞춰 매일 새로 발행하거나 환매할 수 있는 구조를 가능하게 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ETF 신청이 리퀴드 스테이킹을 제도권 투자 수단으로 끌어올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승인이 이뤄질 경우 기관 자금 유입과 함께 솔라나 생태계 확장세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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