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그룹이 계열사 보람F&B를 출범시키며 식음료(F&B)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고 1일 발표했다. 상조 서비스 보람상조로 잘 알려진 보람그룹은 관혼상제 간편식을 우선 출시해 F&B 시장에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보람F&B의 첫 브랜드는 관혼상제 전반을 아우르는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보람섬김’이다. 브랜드 슬로건인 ‘음식으로 섬기다’는 단순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고객의 인생사에 함께하는 식문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첫 상품으로는 프리미엄 HMR 차례상 세트 ‘효차림’을 선보였다. 효차림은 전통 제례 형식을 따르면서 간편하게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조선시대 유교 제례서를 근거로 한 정통 구성에 대한민국 식품명인들의 손맛을 더했다. 유정임 명인의 백나박김치, 유영군 명인의 찹쌀약과, 문완기 명인의 전통 식혜는 오랜 세월 이어온 정성과 기술을 담아냈다. 과실류 또한 청송 사과, 나주 배, 영동 곶감, 공주 밤 등 국내 대표 산지를 엄선했다.
모든 상품은 개별 포장돼 익일 배송이 가능하며 기존 HMR 제품과 차별화된 품질을 내세운다. 국내 HMR 시장은 2023년 약 6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매년 7~10%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명절 차례상 간편식 시장은 2021년 350억원에서 2026년 1400억원 규모로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성장세는 보람그룹이 F&B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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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F&B는 향후 HMR뿐 아니라 OEM 주류, 식자재 공급망(SCM) 사업까지 확대해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보람그룹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출시한 효차림은 사전 주문 시 연휴 일정에 맞춰 안전하게 배송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췄다”며 “초도 물량이 한정돼 있어 원활한 이용을 위해 사전 예약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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