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에프앤아이(F&I)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1조 2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에프앤아이는 이날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2000억 원 모집에 1조 2590억 원의 유효 주문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1년 6개월물 300억 모집에 2500억 원, 2년물 900억 원에 5100억 원이 접수됐다. 3년물(800억 원)에는 6990억 원이 응찰했다. 하나에프앤아이는 최대 3500억 원까지 증액 발행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에프앤아이는 시중 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회사채 발행 목표액을 채웠다.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가 책정한 기업의 고유 금리)에 -30~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결과 1년 6개월물은 -14bp, 2년물은 -22bp를 기록했다. 5년물은 민평금리 대비 33bp 낮은 수준에서 목표액에 도달했다.
하나에프앤아이는 이번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채무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하나에프앤아이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안정적)급으로 시장에서는 비우량채로 분류된다. 회사채 발행 주관은 KB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이 맡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