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002320)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2배를 웃도는 주문을 받았다. 금리 역시 희망 밴드(범위) 이하를 기록하며 비우량채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잠재웠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이날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600억 원 모집에 1470억 원의 유효 주문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2년물 200억 모집에 600억 원, 3년물 400억 원에 6870억 원이 접수됐다. 한진은 최대 1200억 원까지 증액 발행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은 시중 금리 뿐만 아니라 희망 밴드보다 낮은 수준에서 회사채 발행 목표액을 채웠다.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가 책정한 기업의 고유 금리)에 -40~4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결과 2년물은 -50bp, 3년물은 -41bp를 기록했다.
한진은 이번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전액 채무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진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BBB+급으로 시장에서는 비우량채로 분류된다. 최근 비우량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한진이 수요에측에서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으며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회사채 발행 주관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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