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현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원장이 “정부가 중소기업의 수출 시장 다변화와 해외 전략 투자를 도울 수 있도록 정책적인 면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원장은 2일 서울 영등포구 CCMM빌딩에서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소벤처기업 전담 정책연구기관인 중기연의 연구·경영 성과를 발표했다. 그는 “보호무역주의와 통상 마찰, 디지털 전환의 고착화로 기업 환경이 크게 변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이 위기를 넘어 혁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원장은 1996년부터 2023년까지 중소기업청·중소벤처기업부에 근무하며 중기부 차관을 지낸 후 지난해 9월 중기연 원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지난 1년은 회복의 시기였다”며 “인구구조 변화 등 중장기 대응 대과제, 인공지능(AI)·스마트제조에 대한 정책 연구, 미 관세 및 탄소 중립 등 수시 연구를 통해 정책 대응력을 높여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책 연구화를 고도화하며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고 중소기업 현장 수요를 반영한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중기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10.5% 늘어난 16조 8449억 원으로 편성했다. 조 원장은 중기부 예산안 편성에 대해 “중소·벤처스타트업과 소상공인 대상 예산이 대폭 확대됐다”며 “연구개발(R&D)·AI 분야 투자를 통해 우리 경제의 혁신과 중소벤처기업의 체질 개선을 유도하는 마중물 역할을 제대로 하려는 뜻이 담겼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기연도 정책 환경의 변화 속에서 혁신과 변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과 관련해서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불편하고 비용이 많이 우려되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실질적으로 정책이 운영되는 형태에 있어 갈등보다 합의에 기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도 노란봉투법이나 근로시간 연장에 따라 기업에 추가되는 부담에 대한 비용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중기연은 연구 추진 방향으로 △중장기 패러다임 대응 강화 △데이터 기반 정책 연구 고도화 △정책 수요 기반 이슈 발굴 △글로벌 협업, 현장 밀착 연구 확대를 제시했다. 경영 혁신 방안으로는 △재정 안정화 △조직 혁신 체계 안착 △이사회 소위원회 활성화 △성과 기반 인사 체계, 인센티브 제도 고도화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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