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자체 발주 공사장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고충을 전수 조사한다.
서울시는 최근 건설 현장에서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차별과 괴롭힘 문제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 4월 기준 서울시 발주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상시 근로자(4531명) 중 약 22%(1005명)가 외국인 근로자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임금체불과 직장 내 괴롭힘 등 주요 고충을 들여다본다. 시는 배치된 외국인 근로자의 국적을 고려해 다국어 설문지를 활용할 예정이다.
또 외국인 근로자가 지원 제도를 쉽게 활용하도록 고충 상담센터 이용·참여 방법을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TBM) 시간에 안내한다. '괴롭힘 방지 신고 포스터'도 다국어로 제작해 현장에 부착하거나 개별 근로자에게 온라인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김승원 서울시 건설기술 정책관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외국인 근로자의 실질적 권익 보호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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