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하나님께서 차트를 보여주셨다"…투자자들 속여 수십억 가로챈 40대女

이미지투데이




“하나님이 주신 차트로 매매한다”며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40대 여성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1일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 등으로 40대 여성 A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자신을 “하나님의 일꾼”이라고 소개하면서 올해 초반까지 “하나님의 도움으로 해외 선물 투자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 주장을 펼치며 주변인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종교적 모임을 통해 알게 된 지인이나 생활고를 겪는 사람들에게 투자를 권유해 수십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신뢰를 얻은 뒤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확인된 고소인은 6명이며 회수되지 않은 피해 금액은 수십억 원에 달한다. 경찰은 지난 5월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해외에서도 종교·신비주의를 이용한 투자 사기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캐나다에서는 심령술사의 조언을 믿고 암호화폐에 투자했다가 막대한 손실을 본 상속녀의 사례가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언론재벌 톰슨 로이터 미디어 그룹 상속녀 테일러 톰슨(66)은 2021년 유명 심령술사 미셸 화이트도브의 조언을 듣고 한 코인에 투자했으나, 2022년 암호화폐 시장 붕괴와 함께 해당 코인의 가치가 폭락하며 약 8000만 달러(약 1112억 원)를 잃었다. 그는 당시 조언을 전달한 절친 애슐리 리처드슨(47)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또 A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콜로라도에서는 온라인 교회를 운영하던 엘리 레갈라도 목사 부부가 "주님이 도와주셨다"며 신도들에게 가상자산 투자를 권유해 320만 달러(약 43억 원)를 끌어모은 뒤 사치 생활에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레갈라도 목사는 영상 메시지에서 “국세청 세금과 하나님이 하라 하신 집 리모델링에 돈을 썼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하나님께서 차트를 보여주셨다"…투자자들 속여 수십억 가로챈 40대女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