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인공지능(AI) 반도체 부문에서도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이 항소심에서도 불법 판결을 받았다는 소식에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으로 마감했다.
2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9.07포인트(0.55%) 내린 4만 5295.8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72포인트(0.69%) 떨어진 6415.54, 나스닥종합지수는 175.92포인트(0.82%) 하락한 2만 1279.63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증시는 미국 노동절이었던 지난 1일(현지 시간)에는 하루 휴장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1.95% 떨어진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0.31%), 애플(-1.04%), 아마존(-1.60%), 메타(-0.49%), 구글 모회사 알파벳(-0.73%), 테슬라(-1.35%) 등이 하락했다. 브로드컴(0.29%), 넷플릭스(0.49%) 등은 약세장에서도 선방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상당수가 내린 것은 알리바바의 자체 AI 반도체 개발 소식으로 악화된 투자 심리가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각국을 상대로 발효한 상호관세를 두고 미국 법원이 2심에서도 위법으로 판단한 점도 시장을 위축시킨 요인이 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