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사망한 프랑스 영화배우 알랭 들롱의 막내아들이 유산 상속을 둘러싸고 법적 분쟁에 나섰다.
현지 언론 르파리지앵은 2일(현지시간) 알랭 들롱의 막내아들 알랭 파비앵(31)이 파리 법원에 부친이 2022년 11월 작성한 유언장을 무효로 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알랭 파비앵은 당시 아버지가 충분한 판단 능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유언장을 작성했다며, 해당 문서의 존재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알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알랭 들롱의 재산은 약 5천만 유로(한화 약 812억 원)로 추정된다.
2015년 작성된 알랭 들롱의 첫 유언장에서는 재산 절반을 딸 아누슈카(34)에게, 나머지는 장남 앙토니(60)와 막내아들 알랭 파비앵에게 각각 25%씩 나누도록 되어 있었다.
그러나 2022년 11월 작성된 두 번째 유언장에서는 모든 작품의 저작인격권을 딸 아누슈카에게 몰아주는 내용이 담겼다. 알랭 파비앵은 이 유언장을 문제 삼고 있다.
한편 ‘세계적 미남 배우’로 불린 알랭 들롱은 2019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투병하다 지난해 8월 자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향년 88세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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