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이재명 정부 첫 관광 분야 민관협력 기구 ‘K관광 혁신 전담팀’(TF)을 3일 출범했다. 이번 TF는 K컬처 확산으로 급격히 늘어난 외국인 방한 관광 수요에 대응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를 견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체부는 이날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K관광 혁신 TF 출범식을 열었다. 이는 새 정부의 첫 관광 분야 민관협력 기구다. 출범식에는 정부 기관은 물론 학계, 업계, 유관기관 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석해 관광정책의 새로운 청사진을 논의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기획재정부, 법무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와 한국관광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교통연구원 등 주요 기관이 함께한다. 또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한국여행업협회, 한국관광학회 등 업계 단체와 콘텐츠 전문가, 기업인까지 참여해 범정부·민간 협력형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현장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확보해 실행력 있는 정책 수립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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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장관은 기조발언에서 관광을 국가 미래 전략산업으로 규정하며 TF 출범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관광은 경제 저성장을 돌파하고 지역소멸을 극복할 대한민국의 핵심 전략산업”이라며 “K컬처를 사랑하는 전 세계 2억 5000만 명의 한류 팬들이 한국을 찾고 있어 이제는 수도권을 넘어 지역 곳곳에서 세계인을 맞이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7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056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7월 누적 기준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역대 최고 기록을 넘어서는 수치다.
K관광 혁신 TF는 앞으로 방한시장 확대, 숙박시설 등 관광수용태세 개선, 지역관광 혁신,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중점 과제로 다룬다. 이를 위해 분야별 실무 분과를 구성하고 지역 간담회를 개최해 현장 의견을 반영할 계획이다. 도출된 정책 과제는 국무총리 산하 국가관광전략회의 안건으로 상정돼 새 정부 관광정책 비전에 직접 연결된다. 문체부는 이번 TF 출범을 계기로 관광을 국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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