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유가 변동을 감안해 주유할 수 있도록 주유소에 ‘내일 가격’이 표시된다. 또 기차 탑승 이후에도 이용자가 직접 좌석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세 임대 처리 기간도 평균 3∼4주에서 1주까지 단축된다.
정부는 3일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공공기관 대국민 체감형 서비스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사회적 배려 확대 △ 생활편의 제고 △ 서류·절차 간소화 △ 교통 편의, 여가 증진 △ 공공데이터 개방 등 5개 분야에서 총 33건의 과제가 선정됐다.
우선 주유소에는 ‘내일 가격’을 표시하도록 추진해 휘발유·경유 가격을 예측하고 합리적인 구매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올해 하반기 고속도로 100개소에 우선 도입할 예정이다. 그동안 주유소들은 통상 한국 시간으로 오후에 가격이 정해지는 두바이유 현물 가격에 맞춰 자율적으로 다음 날 휘발유·경유 등 석유 가격을 조정해 왔다. 날마다 바뀌는 기름 가격을 미리 알려주는 주유소가 늘어나면 소비자 선택권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통 편의성도 높인다. 코레일 기차 탑승 이후에도 이용자가 직접 좌석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고 환승역과 환승 열차 편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한다. 인천·김포공항 등 출국장 대기시간 정보는 네이버 등 민간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고속도로 미납 통행료를 수납할 수 있는 편의점은 전국 5만 5000개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 온라인 시스템 개발을 통해 내년 하반기부터는 LH 전세 임대 신청부터 계약까지 처리 기간을 기존 3∼4주에서 1주까지 단축한다. 또 11월까지 북한산·지리산 등 8개 국립공원의 17개 명소에서 ‘교통약자 차량 지원 서비스’가 제공되며 한국장학재단 학자금 대출 신청도 주말과 공휴일까지 확대된다.
행정 서류와 절차도 간편하게 한다. 국가자격 시험 포털(Q-net)에서 국가자격증 발급을 위한 사진 정보를 신분증 사진과 연계해 공단 방문 없이도 온라인으로 자격증을 발급할 수 있도록 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이번 과제들이 차질 없이 실행되도록 지원하겠다”며 “성과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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