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인기 여행지인 세부에서 스노클링을 즐기던 한 여성이 거대한 고래상어와 맞닥뜨리는 아찔한 순간이 포착됐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세부 해안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여성은 뒤쪽에서 다가오는 고래상어를 발견하자 황급히 몸을 피했다. 당시 수면 가까이까지 떠오른 고래상어가 커다란 입을 벌린 채 여성에게 접근했고, 턱이 그녀의 팔에 여러 차례 스쳤다.
함께 있던 일행이 촬영한 영상에는 사람의 키를 훨씬 뛰어넘는 몸집의 고래상어가 천천히 헤엄치며 다가오는 모습과 여성의 다급한 반응이 생생히 담겼다. 여성은 “상어가 내 팔을 먹으려는 줄 알았다. 숨이 멎는 줄 알 정도로 무서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고래상어는 세계에서 가장 큰 어류이지만,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 온순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큰 턱을 갖고 있지만 주로 플랑크톤과 작은 물고기를 먹으며 호기심이 많아 다이버나 스노클러 근처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고래상어도 상어인 만큼 방심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최근 상어 관련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8일엔 한 남성이 고래상어 지느러미를 붙잡고 등에 올라타 춤추는 영상을 올려 “동물 학대”라는 비판을 받았다. 올해 4월 이스라엘, 지난해 12월 이집트 홍해 등에서도 상어 공격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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