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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침체' 신호에 금리인하 확률 98%…美증시, 장중 동반 강세

기술주 일제히 상승…엔비디아 5거래일만 반등

5일 고용보고서 주목…법무부, 쿡 이사 수사 착수

미국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 6월 25일 열린 이사회에서 리사 쿡 이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에 따른 고용 침체 징후가 잇따라 나타나자 금리인하 기대가 확산하며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오후 2시 30분 현재(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9.78(0.64%) 오른 4만 5561.01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4.90포인트(0.54%) 상승한 6483.16, 나스닥종합지수는 128.84포인트(0.60%) 뛴 2만 1626.56에 각각 움직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들이 모주 상승하는 가운데 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의 자체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 소식에 연일 하락했던 엔비디아가 0.10% 오르면서 5거래일 만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 마이크로소프트(0.48%), 애플(0.03%), 아마존(4.11%), 메타(1.54%), 구글 모회사 알파벳(0.13%), 브로드컴(1.07%), 테슬라(0.65%), 넷플릭스(2.31%)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업체 세일스포스는 3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4.60% 급락하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가 일제히 뛰어오른 것은 미국 고용 악화를 시사하는 경기 지표들이 잇따르면서 이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8월 24~3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 7000건으로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그 직전 주(22만 9000건)와 블룸버그 전망치(23만 건)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었다.

이날 발표된 고용 정보 업체 ADP의 민간 고용보고서에서도 8월 신규 취업자 수가 5만 4000명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7만 5000명)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7월(10만 4000명)보다도 저조한 성적표였다.

앞서 노동부가 전날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도 7월 구인 건수가 지난해 9월(710만 3000건)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적은 718만 1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전망치(740만 건)보다도 한참 적은 수준이었다. 미국의 구인 건수는 5월 771만 2000건에서 6월 735만 7000건으로 떨어진 뒤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연준은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를 통해 “미국 각지에서 소비자 지출이 정체했거나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많은 가계의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조사 대상자들은 경기 불확실성과 관세를 부정적 요인으로 자주 언급했다”며 “소매·숙박업 분야가 소비 감소에 대응해 각종 할인 행사를 제공하면서 국내 여행객의 수요를 지지했지만 해외 방문객의 수요 감소까지 상쇄하지는 못했다”고 짚었다.

월가에서는 5일 미국 노동부가 내놓을 8월 고용보고서가 이달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의 금리 결정에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경기지표가 나빠지자 9월 기준금리가 25bp(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97.6%로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를 받는 리사 쿡 연준 이사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쿡 이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재직한 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임명으로 최초의 흑인 여성 연준 이사가 된 인물이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노동시장이 나빠지기 시작하면 매우 빠른 속도로 악화한다”며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개시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3∼6개월 동안 복수의 금리 인하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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