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2013년부터 이어져 온 인구 감소 흐름을 끊고 12년 만에 뚜렷한 인구 반등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8월 말 대전 인구는 144만1596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2439명이 늘어났다. 특히 5월 이후 4개월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대전시는 그동안 청년층 일자리와 주거 문제, 출산율 하락, 고령화, 인구 외부 유출 등으로 도심 공동화 현상이 심각했다. 대전시 일부 지역은 인구 소멸 위험 단계에 진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1~8월 누적 기준 타지역에서 5만8226명이 전입했고 5만4411명이 전출해, 순유입 인구는 3815명에 달한다.
전입 사유로는 취업·사업 등 직업 요인이 가장 많았다. 이어 가족(결혼·합가·분가), 교육, 주택·주거환경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자리 창출, 정주 여건 개선, 교육·주거 지원 확대 등 대전시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령별로는 20대 전입자가 2만4020명으로 전체 전입의 41.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1만1079명, 10대 5087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전이 청년 일자리와 교육, 주거 지원을 강화하면서 젊은 세대가 선택하는 도시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는 민선 8기 들어 △산업단지 535만평 조성 △상장기업 수 66개 및 시가총액 76조(광역시 2위) △대규모 기업 투자 유치 △청년 일자리 창출 △창업 지원 강화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 확대 △청년 지원 확대 △대전형 청년주택 공급 △청년부부 결혼장려금 지급 △‘대전 0시축제’를 대한민국 최고 축제로 육성 등 경제, 복지, 삶의 질 개선 등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장우 시장은 “대전의 인구 증가세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며 “청년층 전입이 늘고 있다는 점은 대전이 미래세대가 꿈꾸는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주거·문화 전 분야에서 투자를 이어가 시민 모두가 살고 싶은 도시, 선택받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전의 명물 빵집 '성심당'은 연간 방문객 1천만 명으로 지역 경제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빵지순례' 열풍으로 인근 식당, 카페, 숙박업소 등 연계 소비가 일어나고, 400명 이상 직접 고용 인력 뿐만 아니라 납품업체와 서비스업체 등 간접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발생하는 등 대전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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