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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내가 찔렀다" 美 극우 정치인에 '문자 폭탄'…"한국과의 계약 다 망칠거냐"

사진=브래넘 페이스북 계정 갈무리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단속을 미국 당국에 신고한 정치인이 이후 ‘문자 폭탄’에 시달리고 있다. 온라인에서도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정치인의 딸까지 나서 과도한 스토킹 행위를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토리 브래넘은 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롤링스톤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ICE(이민세관단속국)에 해당 공장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브래넘은 공화당 소속의 극우 성향 정치인으로, 조지아주 제12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자리를 노리고 있다.

브래넘은 수개월 동안 해당 공장에 불법 체류 이민자가 근무한다는 이야기를 접했고, 현장 접근이 가능했던 현지 스페인어 구사 노조원과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이 노조원은 불법 체류 노동자와 안전 문제를 불평하는 사람들의 대화를 녹음했고, 브래넘은 이를 ICE 웹사이트를 통해 신고했다.

그는 "저는 법에 대해 아무런 감정도 없다. 옳은 것은 옳고 그른 것은 그르다"라고 강조하며, "나는 불법 체류자 대거 추방에 투표했다. 내가 투표한 바로 그 일이 지금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몇 달 동안 사람들이 문 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건지 수군댔는데 이제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고 이후 브래넘은 문자, 전화, 소셜미디어를 통해 항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네티즌은 "얼마나 멍청해야 백인 우월주의나 마가(MAGA·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증오 때문에 한국과의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망칠 수 있는 거냐"며 "게슈타포"라고 그를 비난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체포된 노동자들은) 합법적으로 비자를 가지고 여기 있던 사람들, 한국과 미국의 공동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들"이라며 "브래넘의 인종차별주의가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한 페이스북 사용자는 브래넘의 게시글에 "(브래넘은) 극도로 인종차별적인 사람"이라며 "소송에 대비하는 게 최선"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현대가 조지아주에서 철수하고 8500개의 일자리를 잃게 된다면 누구에게 감사해야 하냐"며 "토리는 조지아주 일자리를 못 얻게 하려고 하고 있다"는 분노도 표출했다.

일부 네티즌은 브래넘의 가족 개인 계정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이에 브래넘의 딸은 페이스북을 통해 “근래 어머니, 심지어 미성년자인 어머니의 자녀에게까지 증오와 침해를 가하는 행위가 있었다”며 "아동을 표적으로 삼고,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을 스토킹하고 괴롭히는 메시지를 보내는 건 심각하게 선을 넘은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저희 어머니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고, 어떤 사람들은 동의하지 않을 수 있는 강한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이런 행동이 용납되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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