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에이피알에 대해 글로벌 매출 성장세와 이익 레버리지 효과를 근거로 목표주가를 기존 25만 원에서 28만 원으로 12%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도 ‘매수’로 유지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를 내고 “에이피알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37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00억 원으로 230% 늘어날 것”이라며 “뷰티 디바이스 매출이 967억 원, 화장품 매출이 2725억 원으로 각각 30%, 221% 성장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모공패드, 콜라겐 젤크림 등 신제품이 히트를 치면서 미국 아마존 뷰티 전체 판매량 순위가 급등했다”며 “아마존을 통한 미국 매출 비중이 29%에 달하는데, 카테고리 순위 흐름을 보면 한국 브랜드 중 메디큐브가 가장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큐브는 에이피알의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다.
또한 박 연구원은 “미국향 평균 15% 수준의 관세 부담은 손익에 1%포인트 가량 영향을 주는 데 그치며, 실리콘투 등 유통사를 통한 매출 확대로 영업이익률 개선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매출 증가에 따른 이익잉여금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현금흐름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며 “미국·일본 중심의 세 자릿수 매출 성장과 브랜드 파워 강화를 기반으로 업종 평균 대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정당화된다”고 짚었다.
계절적 수요 흐름도 주가 상승의 재료로 지목된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아마존 프라임데이와 일본 메가와리 행사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지만, 8~10월은 전통적인 비수기 구간”이라며 “연말 쇼핑 성수기를 앞두고 4분기에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비롯한 글로벌 소비 시즌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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