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03490)과 미국 유력 방산기업인 안두릴인더스트리가 세계적으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대규모 산불 예방을 위한 통합 소방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다고 1일 밝혔다.
양사는 대한항공이 개발한 무인기 및 운용 기술을 안두릴의 산불 대응 플랫폼에 적용해 산불 발화 지점을 신속히 식별·진압하는 통합 솔루션을 구축하기로 했다. 안두릴의 산불 대응 플랫폼은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래티스’를 기반으로 하며 AI가 화재 발생 여부 파악과 초기 진압을 자율적으로 수행한다.
기존에는 사람의 눈으로 산불 징후를 판단하고 초동 대처를 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지만 AI 기반 솔루션은 산불 발생 여부를 24시간 감시하고 무인기를 활용한 신속한 초기 진압이 가능해 불길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 서부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대규모 산불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산불 대응 프로세스는 공중과 지상, 우주(인공위성) 등 다양한 곳에 분산된 센서가 화재 발생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관계 당국에 경보를 발령한다. 이후 안두릴의 산불 대응 플랫폼이 화재 규모와 상태를 평가해 필요에 따라 무인기를 보내 불길을 진화한다.
팔머 럭키 안두릴 창업자는 “대규모 산불은 전 세계적인 위기가 됐지만 소방 대응 시스템은 시대에 뒤떨어져 있었다”며 “대한항공 무인기를 안두릴의 산불 대응 플랫폼에 통합하면 산불 대응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지고 궁극적으로 수많은 생명과 대규모 재산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독자적 무인기 개발 기술과 운용 역량을 살려 글로벌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끊임없이 탐색해왔다”며 “안두릴과의 협력으로 기존 인력 중심의 산불 대응 체계를 보완하고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 대규모 산불을 막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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