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로 출시된 CU의 초고가 위스키 ‘글렌그란트 65년’이 실제 판매되며 역대 편의점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가 올해 추석 선물용으로 선보인 7500만원짜리 하이엔드 위스키 ‘글렌그란트 65년’이 최근 판매됐다. 해당 제품은 전 세계에 151병만 존재하는 희귀 제품으로, 스코틀랜드 글렌그란트 증류소에서 엄선한 원액으로 만든 ‘스플렌더 컬렉션’의 첫 번째 작품이다.
구매자는 30대 남성 위스키 마니아로 CU의 자체 커머스 앱인 ‘포켓CU’를 통해 주문했다. 제품은 고객이 지정한 장소로 직접 배송될 예정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초고가 위스키를 출시할 당시 실제 판매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최근 가치 소비 확산으로 개인의 취향과 만족을 중시하는 소비가 늘고 있어, 앞으로도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상품군을 다양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렌그란트 65년은 지금까지 편의점에서 판매된 제품 중 최고가다. 기존에는 2021년 CU가 내놓은 1600만원짜리 이동형 주택이 최고가 기록을 보유했으나, 이번 위스키 판매로 그보다 약 4.7배 높은 가격의 신기록이 세워졌다.
편의점 업계는 명절마다 초고가 이색 선물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지난 추석에도 CU·GS25·세븐일레븐 3사가 한 병에 5억원짜리 스카치 위스키 ‘윈저 다이아몬드 주빌리’를 출시했다.
이 같은 초고가 선물은 판매 실적보다 ‘화제성’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 전략이다. 판매가 되지 않더라도 언론 보도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노출을 통해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글렌그란트 65년’처럼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프리미엄 상품을 얼마나 확보하고 제안할 수 있느냐가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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