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기내에서 자신의 남자친구와 함께 앉고 싶다는 이유로 난동을 부려 이륙이 90분가량 지연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사건은 2일 베트남발 홍콩행 항공기 안에서 벌어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당시 촬영된 영상이 퍼졌는데, 해당 여성은 기내 복도에서 승무원에게 다가가 “남자 친구와 함께 앉고 싶다”고 소리를 지르며 몸싸움까지 벌였다.
승무원이 “진정하지 않으면 비행기에서 내려야 한다”고 경고하자 여성은 잠시 자리를 떠나는 듯했지만, 곧 다시 격앙된 채 승무원을 밀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줄에 배정돼 있었고, 여성은 “지금 당장 옮겨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미 좌석 배정이 끝난 상태라 승무원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말에 여성이 더욱 흥분하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승무원들은 안전 문제를 이유로 이 여성 승객과 남자 친구를 내리게 했다. 이 과정이 길어지면서 항공기는 약 1시간 30분 뒤에서야 출발할 수 있었다.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들은 이 여성이 공항 대기실에서도 남자 친구에게 고함을 지르는 등 이미 예민한 상태였다고 증언했다. 한 승객은 “탑승 전부터 서로 소리 지르며 싸우고 있었다”고 전했다.
항공사 측은 이륙 지연으로 불편을 겪은 승객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hihilinn@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