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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쿼드운용 “대양전기공업, 내부거래 상법 위반소지”…주주서한 발송 [시그널]

1185억 원 규모 현금성 자산 보유

총주주환원율 50%까지 확대 요구

클립아트코리아




쿼드자산운용이 공개 서한을 통해 조선 기업인 대양전기공업(108380)에 주주환원 확대와 최대주주 개인회사 간 합병을 요구했다. 조선·방위 산업이 호황을 맞은 가운데 지배구조 문제와 낮은 주주환원율로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쿼드자산운용은 ‘대양전기공업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제안’이라는 공개 서한을 통해 “특수관계법인인 대양전장과 내부거래로 인한 대양전기공업의 이익이 유출되고 있고 낮은 주주환원으로 인한 자본 과잉과 자본효율성(ROE)이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영우 대표는 대양전기공업의 지분 59.34%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양전자의 지분은 95.8%를 보유하고 있다. 대양전자의 매출 85%가 대양전기공업에서 나오는 구조 때문에 대양전기공업의 구조적 저평가가 지속되고 있다는 비판이다.

그러면서 쿼드자산운용은 상법 개정으로 대양전기공업의 사법적 리스크도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쿼드자산운용 측은 “상법 개정으로 과거 관행적으로 발생했던 특수관계인과의 일감몰아주기는 지속 불가능한 관습”이라며 “대양전기공업과 대양전장의 유통 거래는 대양전기공업의 주주보다 대양전장의 주주를 우선하는 것으로 이해상충 우려가 매우 큰 거래”라고 했다.

대양전기공업은 중국·튀르키예 등 세계 33개국에 선박용 조명을 수출한다. 전 세계의 컨테이너선 뿐만 아니라 유조선, 천연가스(LNG) 운반선에 군함까지 대양전기공업의 선박용 조명이 쓰인다. 글로벌 시장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대양전기공업이 시장 점유율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선박용 조명의 경우 대양전기공업이 사실상 독점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양전기공업의 주식 38만 711주(약 4.0%)를 보유한 쿼드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부터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공개 서한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쿼드자산운용은 먼저 대양전기공업에 대양전자 간 합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쿼드자산운용은 대양전기공업과 대양전자 간 합병이 이뤄질 경우 20% 이상 영업이익 상승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양전자가 대양전기공업의 역량 없이는 존속하기 어려운 사업 구조를 갖고 있는 만큼 하나의 기업임을 가정하면 지난해 영업이익 개선 효과는 20%에 달했으며 2023년은 영업이익이 80%나 개선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쿼드자산운용은 “일원화를 통해 기초 이익체력을 높이고 이익의 변동성을 줄여 장기적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한 주주환원 확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쿼드자산운용은 “대양전기공업은 1185억 원의 금융자산을 보유해 높은 주주환원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투자 모두를 달성할 수 있는 기업”이라며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50%의 총주주환원율을 시행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쿼드자산운용은 대양전기공업이 상장 이후 주주환원율을 70%까지 확대했을 경우 지난해 기준 ROE는 14.8%, 올해에는 18%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쿼드자산운용은 올해 한국단자공업, 마커스를 대상으로 주주행동주의를 전개했다. 한국단자공업과 주주가치 제고 서한을 전달하고, 경영진과 비공개 대화 등을 진행하면서 주주환원 확대 및 기업활동(IR) 강화 등을 요구했다. 마커스를 대상으로는 경영진과 비공개 대화를 통해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단독] 쿼드운용 “대양전기공업, 내부거래 상법 위반소지”…주주서한 발송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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