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인기 게임 ‘마비노기 모바일’이 올해 최고의 한국 게임으로 선정됐다. 넥슨은 2022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에 이어 3년 만에 왕좌를 차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게임 업계와 간담회에서 “게임은 중독 물질이 아닌 만큼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고 정책 지원이 돼야 한다”고 밝힌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상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게임산업협회는 12일 부산 벡스코에서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한 마비노기 모바일은 20년 이상 서비스한 넥슨의 인기 지식재산권(IP) ‘마비노기’ 기반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다. 자회사 데브캣이 개발해 올해 3월 27일 출시됐다. 이 게임은 대상을 비롯해 기술·창작상(기획·시나리오 분야, 사운드 분야)을 수상했다. 개발사인 데브캣의 김동건 대표는 “무엇보다 지금도 지켜보는 모험가들, 밀레시안들과 함께 이 상을 나누고 싶다"며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북유럽의 켈트 신화를 기반으로 한 스토리와 아기자기한 그래픽이 호평을 받았다. 결제 스트레스를 줄인 수익모델(BM) 설계는 문턱을 낮췄다. 전투 뿐만 아니라 협력, 생활, 커뮤니티 등 다양한 콘텐츠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시선을 끌었다. 프로필 시스템인 ‘스텔라그램’으로 자신의 캐릭터 정보를 소개하고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게임은 ‘크로스 플랫폼’ 기능을 활용해 모바일 환경과 PC 환경을 둘 다 지원한다. 내년 글로벌 진출을 추진한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매출과 인기 부문에서 상위권을 유지해왔다. 특히 10·20세대가 게임 이용자의 과반수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마비노기 모바일 이용자의 72.2%가 20대 이하다. 여성 이용자 비율도 51.7%로 절반 이상이다. 올해 9월 진행한 대형 업데이트 ‘팔라딘’을 계기로 이용자 수가 반등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의 알려진 개발기간만 8년이다. 2017년 넥슨의 '마비노기' 쇼케이스 행사에서 처음 공개됐고 국내 게임쇼 지스타(G-STAR)에도 여러 번 출품됐으나 계속해서 출시 일정이 연기되다가 올해 출시됐다.
넥슨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우수상(문체부장관상)은 넷마블(251270)의 ‘세븐나이츠 리버스’와 ‘RF온라인 넥스트’를 비롯해 네오위즈(095660)의 ‘P의 거짓: 서곡’이, 인기게임상(문체부장관상)은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수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한 해 출시된 국산 게임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게임 시상식이다. 지난해 시상식에서는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대상을 받았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 이어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 간 벡스코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 2025’가 열린다. 메인 스폰서인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그라비티, 넷마블, 웹젠 등 국내 주요 게임사가 신작 정보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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