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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 언제까지 가겠어요"…금리 오르자 은행 예금으로 22조 '뭉칫돈'

뉴스1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시중은행 정기예금에 다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2%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정기예금 금리가 최근 2%대 중·후반 수준으로 올라서자 안전자산 중심의 ‘예테크’ 수요가 빠르게 유입되는 모습이다.

12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이달 11일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760조9657억 원으로, 지난달 말 대비 11조275억 원 증가했다.

지난 10월 한 달 동안 늘어난 정기예금 증가폭(11조1242억 원)을 이달 들어 열흘 만에 다시 채운 셈이다. 이로써 한 달 하고 열흘 사이 4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22조 원 넘게 불어났다.

금융권은 시장금리 안정을 기대했던 예금 금리가 금융채 금리 상승으로 반등하자 예금자들이 ‘조금이라도 더 높은 이자’를 찾아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그동안 은행들이 대출금리는 빠르게 올리는 반면 예·적금 금리는 천천히 반영한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주식시장 활황으로 저원가성 예금인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금식예금(MDA) 잔액이 지난달 22조 원, 이달 11일까지 10조 원 넘게 빠져나가자 은행들이 정기예금으로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시장금리 상승폭이 워낙 가팔라 예·적금 금리도 이례적으로 빠르게 반영되는 상황이다.



현재 4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12개월 기준) 금리는 2.7~2.8%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하루 만에 금리가 0.05%포인트씩 오르는 등 급격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우리은행 ‘WON플러스 정기예금’은 이달 11일까지 연 2.75%였지만 12일 2.8%로 올랐다.

정기예금 잔액이 가장 많은 KB국민은행은 예금 유치 강화를 위해 이달 중 특판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KB스타 정기예금’의 12개월 금리는 2.7%지만, 특판 금리는 3%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적금 잔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9월 말 38조2729억 원이던 4대 은행 적금 잔액은 10월 말 38조5984억 원으로 늘었고, 11월 11일 기준 39조 원에 육박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증시로 돈이 많이 가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예·적금에 대한 수요는 있다”면서 “시장금리가 이례적으로 빠르게 뛰고 있는 현재가 정기예금이나 적금에 가입하는 데 적기라고 생각해 많이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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