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약 1000억원씩 사라지던 카드포인트가 내년부터는 카드 결제 시 자동으로 사용되는 제도가 전면 도입된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의 카드포인트는 별도 신청 없이도 자동 차감되는 방식이 적용된다.
17일 금융감독원은 내년부터 ‘포인트 자동사용 서비스’를 모든 카드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카드 이용자가 설정해 둔 단위만큼 결제할 때 포인트가 자동으로 차감되는 방식이다. 현재는 전업 카드사 8곳 중 우리·현대·KB국민카드 등 3곳만 운영 중이지만, 나머지 5곳도 올해 안에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고령층의 포인트 소멸액이 꾸준히 늘어난 점도 제도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전체 카드포인트 소멸 규모는 매년 약 1000억원을 기록하고 있지만, 65세 이상 소멸액은 2020년 108억원에서 2024년 15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내년 2월부터는 고령층에 대해 자동사용 기능이 기본 적용될 예정이다. 원치 않는 경우 고객센터 등을 통해 언제든 해지할 수 있다
이번 개선책은 카드사들의 시스템 개발이 끝나는 대로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고령층 자동 적용은 소비자 안내 기간을 거쳐 내년 2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금감원은 이용대금명세서를 활용한 ‘원스톱(One-stop) 포인트 사용 서비스’도 새롭게 도입한다. 종이 명세서의 큐알(QR)코드나 모바일 명세서의 바로가기 배너를 누르면 즉시 포인트 현금화 화면으로 즉시 연결돼 포인트를 쉽게 사용하거나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개선 방안의 차질 없는 도입을 독려하고, 시행 과정에서 소비자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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