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두 달 연속으로 올랐다.
1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57%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던 코픽스는 9월 0.03%포인트 오른 데 이어 두 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10월 2.89%로 0.05%포인트 낮아졌다.
코픽스는 국내 주요 은행 8곳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코픽스가 높아졌다는 것은 은행이 더 큰 비용으로 자금을 충당해야 한다는 의미다.
코픽스 인상에 따라 주요 은행들은 18일부터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릴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가 3.88~5.28%에서 3.93~5.33%로 0.05%포인트 높아진다. 같은 기준의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 보증) 금리도 3.64~5.04%에서 3.69~5.09%로 인상된다. 우리은행의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 역시 3.77~4.97%에서 3.82~5.02%로 오른다.
금융채 금리를 기준으로 삼는 혼합형 주담대 금리도 오르고 있어 주담대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이자 부담은 전반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14일 현재 3.399%로 지난달 말과 비교해 0.279%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금융 당국은 최근 증가 폭이 가팔라진 신용대출과 관련해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는 입장을 이날 재확인했다. 전체 금융권 신용대출 10월 증가폭은 전월 대비 9000억 원 상승 전환했으며 이달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는 “통상 10월과 11월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신용대출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증권사별 신용거래 융자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도 일별로 전환해 일일 동향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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