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그룹이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콘트롤타워인 '그룹사이버위협대응팀'을 신설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계열사별로 대응해왔던 해킹, 랜섬웨어 등 사이버 공격을 처음으로 그룹 차원의 조직을 만들어 대응하기로 했다. 그룹사이버위협대응팀장은 양기창 현대차 통합보안센터장이 겸임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SK텔레콤 해킹 사고 등 국내에서 대규모 해킹 사태가 잇따라 발생하자 사고 예방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그룹사이버위협대응팀은 사이버 공격에 대한 취약점 등 그룹 내 위협 요인을 점검, 분석하고 상황 모니터링, 프로세스 개선 등 활동을 수행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룹의 중요자산을 보호하고 피해와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직"이라며 “해킹, 랜섬웨어 등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위협을 예방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이버보안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등 현대차그룹이 구상하는 미래 차 전략의 순항을 위해 꼭 필요한 전제 조건이다. 해킹, 랜섬웨어 등 사이버 공격에 방어가 뚫리면 고객 정보 유출은 물론 차량 작동과 안정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000270)는 최근 3년간 사이버 보안을 위한 정보보호 투자를 꾸준히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올해 현대차·기아의 정보보호 투자 금액은 621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은 231억 원, 지난해는 425억3000만 원 이었다. 2022년과 비교하면 올해는168.9%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기아의 정보보호 전담 인력은 262.2명으로 지난해(185.4명) 대비 약 77명 늘었다. 2022년엔 105명, 2023년에는 164.2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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