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015760)이 18일 장 초반 4% 가까이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로써 2015년 이후 10년 만에 5만 원선을 돌파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오전 10시 16분 기준 전장 대비 3.85% 오른 5만 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반적인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로 출발한 한국전략은 장중 5만 20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국전력이 5만 원선을 넘긴 것은 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
한국전력은 호실적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전력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7조 5724억 원, 영업이익 5조 651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2%, 66.4% 증가한 수치다. 난방 수요가 증가하는 4분기가 시작된 만큼 이같은 실적 개선세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전력 판매 단가 상승 효과가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천연가스 및 유가 하락으로 연료비가 감소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생태계 활성화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이후로 미국 원전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규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은 APEC 전후로 형성된 미국 원전 시장 진출 관련 기대감이 주도하고 있다”며 “관세 협정과 더불어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이 곧 타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대감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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