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30%가량 대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조선 업종을 중심으로 주요 기업들의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증가세가 뚜렷했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639개 상장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69조 21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54조 607억 원 대비 28.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38조 433억 원에서 783조 4704억 원으로 6.16% 증가했고, 순이익은 41조 1401억 원에서 61조 4002억 원으로 49.2% 급증했다.
상장사들의 수익이 크게 는 것은 반도체와 조선 등 업종의 수익성 회복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 기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9조 1837억 원에서 12조 1660억으로 32.48% 증가했으며, SK하이닉스 역시 7조 299억에서 11조 3834억 원으로 61.93% 급증했다. 전체 코스피 영업이익 증가분 15조 1556억 원 중 7조 3358억 원(48.4%)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한 셈이다.
이밖에 HD한국조선해양(전년 동기 대비 164.50% 증가), 삼성중공업(98.62%), 삼성바이오로직스(115.27%) 등 조선과 바이오 기업들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다만 2차전지 업종은 LG에너지솔루션(34.14%), 포스코퓨처엠(4774.98%), 삼성SDI(적자전환) 기업 별로 엇갈렸다. 아울러 미국의 고관세 정책의 여파로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은 각각 29.14%, 49.25% 역성장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제약, 전기·전자, 화학 등에서 영업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부동산 업종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39.37% 급증하며 개선 폭이 가장 컸으며 건설도 115.62% 크게 증가했다. 이와 함께 전기·가스(57.29%), 제약(56.99%), 전기·전자(42.07%) 등 업종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운송·창고(-59.08%), 비금속(-17.03%), 종이·목재(적자 지속), 통신(-39.73%) 등 일부 업종은 오히려 역성장하며 업종 간 실적 격차가 더욱 뚜렷해졌다.
이에 따라 3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7.32%에서 올해 8.83%로, 순이익률은 5.57%에서 7.84%로 개선됐다. 코스피 기업의 전반적인 수익 구조가 뚜렷하게 개선된 셈이다. 기업별로는 흑자전환 기업이 105곳, 적자전환 기업이 63곳으로 집계됐다. 엔씨소프트, CJ, 현대오션 등은 큰 폭의 흑자전환을 기록한 반면, 대한항공 등 일부 기업은 적자 전환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 기업들도 올 3분기 호실적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 1217개 상장사의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조 2458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 5193억 원) 대비 28.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7조 1465억 원에서 72조 4176억 원으로 7.85% 늘었고, 순이익은 6208억 원에서 2조 8690억 원으로 362.14% 급증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순이익률도 0.73%포인트(3.75%→4.48%), 3.04%포인트(0.92%→3.96%) 상승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229개 기업이 지난해 3분기 순손실에서 흑자전환했고, 136개 기업이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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