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소폭 하락 마감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1.9원 내린 1470.4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2.3원 내린 1470.0원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1472.5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전체 변동폭은 4원에 그쳤다. 이는 9월 12일 이후 가장 작은 변동폭으로 시장이 FOMC 금리 결정뿐 아니라 향후 금리 경로를 직접 확인하려는 관망 심리가 강하게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이날(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FOMC 회의에서 정책 금리를 결정하는데, 현재 연 3.75∼4.00% 수준인 정책 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것이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가 존재하고 실업률의 급등 가능성이 높지 않은 점 등을 감안했을 때 연준은 금번 인하 이후 당분간 기준 금리 인하 휴지기에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3736억 원가량을 순매수하며 위험자산 선호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김종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환율 상승 요인에 대해 “국민연금을 포함한 자산운용사, 개인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찾으며 해외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어 달러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환율 상승의 상당 부분은 이러한 수급 요인에 따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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