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군이 내년 상반기 군민 전체를 대상으로 1인당 60만원의 민생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 충북 지역 기초지자체의 민생지원금 지급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최재형 보은군수는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접한 옥천군민에게 2년간 월 15만원씩 농어촌 기본소득이 지급되는 데 따른 주민들의 박탈감 등을 고려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원금은 두 차례에 나눠 각각 30만원씩 지급된다. 1차는 설 명절 전후, 2차는 5월 가정의 달에 맞춰 지급할 예정이다.
최 군수는 "전액 군비로 충당하지만 통합재정안정화기금 960억원이 확보된 상태여서 재원 조달에는 어려움이 없다"고 설명했다. 등록 외국인을 포함한 보은군 인구가 3만1천여명인 점을 고려하면 소요 예산은 188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군은 지역화폐 대신 선불카드 방식으로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충북에서는 옥천군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지역에 선정돼 2026∼2027년 모든 군민에게 월 1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하기로 한 뒤 민생지원금 지급 계획이 도미노처럼 확산하고 있다. 괴산군이 지난 8일 1인당 50만원 지급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영동군은 50만원 지원을 염두에 두고 관련 조례를 입법 예고했고, 제천시와 단양군은 1인당 20만원 지원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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