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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닥 "넘쳐나는 개인 건강데이터, 현장서 활용할 시스템 구축"

■김민승·이호익 솔닥 공동대표

비대면진료 예약·상담·처방 연계

표준화된 헬스 데이터 체계 마련

매출 300% 고속성장…IPO 검토

김민승·이호익 솔닥 공동대표가 서울 강남구 솔닥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 앞서 원격의료 기반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비대면진료를 하나의 서비스로 보기보다는 의료 전달체계를 뒷받침하는 현장의 디지털 헬스 인프라로 기억되게 하고 싶습니다. 저희는 플랫폼을 넘어 의료기관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비대면진료 플랫폼 솔닥의 이호익 공동대표는 4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연말 비대면진료법 시행으로 제도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가운데 그간 축적한 의료데이터와 시스템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장 국면에 진입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솔닥은 비대면진료 예약·상담·전자처방 연계 기능뿐 아니라 의료기관 운영에 필요한 전산 환경을 함께 구축해 온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의료진과 환자를 단순히 연결하는 구조를 넘어 진료 과정 전반을 디지털로 효율화하는 역할을 맡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솔닥은 의원급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전자의무기록(EMR) 연동, 진료 흐름 관리, 환자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등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해 왔다.

이호익 솔닥 공동대표가 서울 강남구 솔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솔닥이 특히 주목하는 것은 의료데이터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가 보급되면서 혈압·혈당·심박수 등 개인 건강 데이터가 급속히 쌓였지만 측정 기기·형식이 제각각이라 의료 현장에서 바로 활용하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솔닥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과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표준화된 데이터 체계를 구축하고, 데이터를 의료진이 실제 진료에 참고할 수 있는 형태로 통합·정리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이 대표는 “스마트워치 등 각종 디지털기기로 측정된 수치는 그대로 두면 의료적 가치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여러 기기에서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한데 모아 의료진이 환자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비즈니스 모델은 정부가 추진 중인 통합돌봄, 만성질환 관리, 주치의 중심 의료체계 강화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고 솔닥은 자체 평가하고 있다. 병원 밖 일상에서 생성되는 건강 데이터를 의료 시스템에 연결함으로써 진료와 돌봄을 연계할 수 있다는 구상으로, 솔닥은 지역 의료기관과 돌봄 체계를 잇는 데이터 기반 인프라로 확장을 모색한다.

김민승 솔닥 공동대표가 서울 강남구 솔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솔닥의 매출은 2023년 6억 원에서 2024년 12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고, 2025년에는 52억 원으로 예상되는 등 실적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기업공개(IPO)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솔닥은 내년 상반기 중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하반기에는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추진을 검토 중이다. 김민승 솔닥 공동대표는 “비대면진료 관련 기업 중에서도 실제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는 솔루션과 시스템을 갖춘 기업의 상장 시도는 상징성이 크다”며 “거래소 심사 절차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디지털 헬스 인프라 기업이 자본시장에서 평가받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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