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새해 첫 거래일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미국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국내 증시 랠리와는 다른 방향으로 개인 자금의 선택이 갈린 모습이다.
6일 ETF체크에 따르면 새해 첫 거래일인 이달 2일 개인투자자들은 TIGER 미국S&P500 ETF를 994억 원 순매수해 개인 순매수 2위에 올렸고, 3위는 531억 원 순매수한 KODEX 미국S&P500 ETF였다. 이 같은 흐름은 주간 기준으로 봐도 뚜렷하다. 최근 일주일간 개인투자자들은 TIGER 미국S&P500 ETF를 2298억 원, KODEX 미국S&P500 ETF를 1202억 원 순매수하며 미국 대표 지수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했다. 같은 기간 KODEX 미국나스닥100 ETF에도 967억 원의 개인 순매수가 유입됐다.
반면 국내 증시에 대해서는 방어적 대응이 병행되는 모습이다. 최근 1주일간 개인투자자들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를 1109억 원 사들이며 코스피 하락에 베팅했다. 업계에서는 개인 자금이 해외 주식시장에는 공격적으로 유입되는 반면 국내 증시에 대해서는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헤지 수요가 함께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말·연초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개인투자자들의 시선은 여전히 미국 주식시장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 랠리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은 개별 종목보다 미국 대표 지수 전반에 투자하는 방식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환율 기조 역시 해외 지수형 ETF 선호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달러 자산을 통한 환 헤지 성격의 수요가 겹친 것으로 풀이된다.
새해 첫 거래일 개인 순매수 1위는 파킹형 ETF가 차지했다.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ETF에 996억 원의 개인 순매수가 몰려 전체 상장 종목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연초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에서 주식 비중을 일시적으로 낮춘 자금과 대기성 자금이 단기 운용처를 찾으며 파킹형 ETF로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ETF는 CD금리를 기준으로 한 단기 금리를 일간 단위로 반영하는 구조로, 주식 계좌 내에서 자금을 일시적으로 대기시키는 용도로 활용되는 상품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연초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이 파킹형 ETF와 미국 대표 지수 ETF로 뚜렷하게 나뉘는 양상”이라며 “본격적인 투자에 앞서 자금을 잠시 대기시키거나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상대적으로 검증된 자산을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가져가려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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